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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투데이초대석] 손세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 작성일2011/07/26 00:00
  • 조회수4,208
<앵커> 투데이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유일의 건축도시공간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손세관 소장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먼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연구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하는 건축도시 관련 정책의 지적 토대를 제공하며 실현
가능한 공간정책의 대안과 관련사업 발굴 및 운영방안 제시하는 연구기관입니다. 2007년 국토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으로 개원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소는 2실 1본부 
1센터 체제로 약 80여명의 인력이 (박사 16명, 석사30명, 기타30)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현재 수행 중인 주요 연구과제나 사업은 어떠한 게 있는지요?

현재 연구소 핵심 사업으로는 국가한옥센터 설립을 추진중에 있습니다(2011년 2월 개소예정). 연구소 
내 주요 연구과제로는 공공건축기준 설정방안, 수변공간, 아파트 디자인 대한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대외협력 사업, 정기적인 도시정책포럼 및 심포지엄 행사, 최근에는 auri M 지식잡지 발간 등 
건축.도시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부터 한옥강연회를 개최
하여 한옥 인식개선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3. 앞서 아파트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연구의 주안점은 무엇입니까?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거의 유형으로서 양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를 구성하는 디자인 요소로서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인데요. 
아파트 디자인이 이렇게 일률적이고 단조로운 형태를 갖게 된 본질적인 원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
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연구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4. 그렇다면 획일적인 아파트 디자인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우리 아파트를 이렇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 건축가의 창의력 문제다, 또는 사업주의 
수익 극대화가 문제다, 이렇다 할 의견들이 많습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아파트가 설계되는 과정을 
원천적이고 합리적으로 분석해서 아파트를 설계에 적용해야 되는 법제도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파트 디자인을 만들게 되는 다른 요인도 많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도의 
경직성이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또 다른 원인들과 복합되면서 공동주택의 
디자인이 일률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5. 최근에 아파트 디자인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들었는데, 반응이 어떻든가요?

지난 10월28에 at센터에서 저희 연구소 주최로 ‘현행제도 안에서 우리 공동주택 디자인 혁신은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해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홍보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 학생, 또 일반인들이 참여해서 우리 아파트 디자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포지움을 통해서 현행제도 에서 아파트 디자인의 문제점 디자인 다양성을 위해서 
최소한의 규제를 하고 있는 선진 사례 그리고 아파트 디자인을 결정짓는 제도요인의 개선방향에 
대해서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공무원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법제도 
개선을 통해서 디자인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심포지움 참석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습니다. 우리 연구의 결과가 주택정책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6. 연구소에서는 공동주택 외에도 공공건축의 개선과 관련한 연구를 지속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공건축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사무소, 학교, 보건소, 구청 등 공공건축물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공간으로서 공공건축의 질은 
곧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해 평균 지자체당 60여동의 공공건축물이 
새로이 지어지고 매년 수십조의 예산이 공공건축물을 조성하는데 투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공공건축은 우리 도시환경과 국가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공공건축을 정책의 주요대상으로 다루고 있고 도시환경의 품격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이제껏 
토목사업에 비해 공공건축이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되지 못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호화청사 문제를 
포함해서 시설의 중복,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디자인 등 공공건축이 도시환경의 저해와 예산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7. 그렇다면 공공건축이 건축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클텐데, 어떻습니까?

2008년도의 통계를 살펴보면 총 건축공사 총비용중 공공건축이 전체의 1/5을 차지하고 있고 주거
시설을 제외하면 약 1/3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입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민간부문의 건축허가 
건수와 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공공부문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듯 
공공건축은 전체 건축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상징성 측면에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합니다. 공공건축 발주처인 정부가 건축설계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최근 성남시청과 같이 호화청사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호화청사 문제는 공공건축의 문제점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는데요. 우선은 제대로 
기획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겉만 화려하고 내용은 부실한 건물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계획과정에서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의과정도 부족하고 조성 후 
운영관리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소에서 호화
청사의 문제를 개선하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공공청사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호화청사의 이미지로서 우선 인식하는 것은 
‘화려한 외관’과 ‘지자체장의 호화로운 집무실’로 나타나  시민들은 내용에 충실하기 보다는 겉만 
화려하게 치장한 시설로 호화청사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청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 ‘지자체의 재정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호화청사 개선을 위한 방향에 대해서 주민은 ‘정보공개, 시민참여 등을 통한 건립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 확대’를 우선으로 꼽았으며공무원은 ‘공공청사의 방향과 원칙에 대한 정부차원 
가이드라인 제시’를 우선으로 꼽고 있어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공론화의 필요성과 함께 과연 
어떠한 청사가 바람직한 청사이고 무엇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과 방향제시가 
필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9. 그렇다면 호화청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요?

호화청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행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축금지나 규모제한 등의 강력한 
규제도 필요합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초기단계에서 제대로 된 기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공공청사를 새로이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어떠한 기능을 넣어야 하는지 조성을 위한 재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공공건축가 등 민간전문가의 지원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좋은 건축가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
건축물이 저가 가격입찰로 건축가를 선정하고 있고 규모가 큰 청사는 건설회사가 주도하는 턴키로 
발주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좋은 건축물의 설계를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좋은 
건축가를 선정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과 발주처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10. 그렇다면 바람직한 공공건축물을 조성하면 어떠한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창의적 디자인의 공공건축물이 건립되면 특색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도시경관 
향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일본 쿠마모토 지역에서는 아트폴리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약 70건의 
개성 있는 공공건축물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었고 프랑스에서는 
미테랑 프로젝트를 통해서 13개의 기념비적인 대형건축물을 통해 낡은 파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전통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기술·문화 선진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를 새로이 구축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공공건축이 지역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요. 유명한 스페인 빌바오시티는 
구겐하임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면서 5년간 많은 양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테이트모던은 오래된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한 
사업인데요. 한해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런던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시설간 연계와 통합을 통한 공공건축 조성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지역의 커뮤니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금산시의 다락원이라는 시설은 12개 개별사업을 통합하여 멀티플 문화센터로 
복합화 함으로써 이용자 만족도도 높이고 건설비와 유지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1. 이번에는 국가한옥센터 설립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사업중 하나죠.

최근 웰빙주택에 대한 국민적 관심히 높아져 자연친화적인 한옥이 대안적 주거유형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전통문화유산의 창조적 계승’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저희연구소에서는 2010년 5월에 “국격향상을 위한 신한옥플랜” 이란 주제로 “국가한옥
센터” 설립 필요성을 대통령께 보고하였고 그에 따른 설립을 추진하여 2011년 2월경 연구소 내에 
한옥센터를 개소하게 됩니다. 국가한옥센터에서는 크게 한옥정책개발지원과 한옥산업화지원연구/ 
한옥문화교육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게 될 텐데요. 이를 위해 연구소내 한옥 전문 
연구를 수행하는 10여명의 석박사 연구진을 보강 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건축도시 
연구분야와 함께 통합적인 연구지원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느끼진 점과 앞으로 연구소의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작년 12월 제2대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저희 연구소가 국책 연구기관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는 것을 통감하였습니다. 확실한 연구원 브랜드를 만들어서 정책성을 수립하고자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였고 또한 정부사업에 대한 정책 제안기능 강화하였습니다.  
국가와 국민 등 수요자 요구에 연구성과물 창출을 유도하고 연구잠재능력 및 역량을 강화 하였으며 
연구원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촉진 하였습니다. 우리 연구소의 목표인 ‘건축 도시분야의 세계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연구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앵커> 지금까지 손세관 소장과 함께 건축도시공간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안태훈 기자 than@wowtv.co.kr

콘텐츠 제공 담당자

담당부서출판·홍보팀연락처044-417-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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