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물
연구보고서
미래지향적인 법제를 위한 건축법 정비 방향과 과제
유광흠 선임연구위원
이종민 연구위원
이민경 부연구위원
김민지 부연구위원
이화영 연구원
- 정책연구보고서 2025-2
- 2025.10.20
- 229페이지
- 조회수 1789
요약
본 연구는 「건축법」과 관련하여 선행 연구에서 제기되어온 주요 논의를 검토하여 건축법의 성격 및 체계상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건축행정 혁신 및 규제 정비를 위한 주요 쟁점을 분석하여, 건축법령체계의 정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목차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5
3. 선행 연구 검토 및 차별성 7
제2장 「건축법」 법령체계 정비 주요 이슈
1. 건축법의 체계와 연혁 분석 10
2. 「건축법」 개정 주요 이슈 30
3. 소결: 「건축법」 개편 주요 이슈 도출 50
제3장 해외 건축법 체계의 시사점
1. 미국 건축법 체계 54
2. 영국 건축법 체계 95
3. 일본 건축법 체계 115
4. 소결 127
제4장 건축법령체계 정비 방향
1. 「건축법」 정비방향 설정을 위한 설문조사 130
2. 「건축법」 체계 정비 방향 161
3. 소결 182
제5장 결론
1. 미래지향적 법제를 위한 「건축법」 정비 방향 186
2.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189
참고문헌 193
Summary 199
부록 205
1. 「건축법」 정비방향 설정을 위한 설문조사지 205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구글 노트북LM을 이용해 제작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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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상 속 숨겨진 지식의 맥락을 깊게 파헤쳐 보는 시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 이어폰을 꼽고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여러분, 아마 오늘 아침에도 집에서 눈을 떠서 어떤 건물의 문을 열고 나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셨을 텐데요.
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아주 익숙한 일상이죠?
맞아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숨쉬고, 일하고, 커피를 마시는 이 다채로운 공간들 있잖아요. 이 형태와 쓰임새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규칙이 있다는 것, 음, 의식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 아마 대부분은 건물이 그냥 지어졌거니 생각하시지, 그 이면의 룰까지는 잘 떠오르지 않으실 겁니다.
그렇죠. 그 거대한 규칙이 바로 건축법입니다. 오늘 우리가 다룰 주제는 단순히 두꺼운 법전에 적힌 딱딱한 텍스트가 아니에요. 바로 우리 삶의 배경이 되는 공간의 미래, 그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중요한 주제네요.
네. 그래서 오늘 이 심층탐구 시간을 위해 건축공간연구원에서 발행한 흥미로운 정책 연구보고서를 준비했습니다. 제목이 <미래지향적인 법제를 위한 건축법 정비 방향과 과제>입니다.
제목만 들으면 약간 전문가들만 다루는 복잡한 영역 같아서 거리감을 느끼기 쉽거든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 딱 그랬어요.
하지만 이 법은 사실 그 시대의 사회적이나 경제적 또 기술적인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아주 역동적인 그릇입니다. 오늘 이 자료의 전체적인 흐름을 쭉 따라가다 보면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규제들이 우리의 삶의 질이나 도시의 경제적 효율성과 얼마나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지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네. 그래서 이번 탐구의 미션은 아주 분명합니다. 1962년에 처음 만들어진 건축법이 왜 하필 지금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지 알아보는 거죠. 그리고 이 체계의 개편이 앞으로 우리의 도시와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거시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겁니다. 자, 그럼 이 거대한 주제의 문을 한번 열어볼까요?
좋습니다. 시작해보죠.
먼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의 건축법이 도대체 어떤 상태이길래 이렇게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하는 걸까요?
제가 자료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사실 숫자였거든요.
아, 그 155번이라는 숫자 말씀이시죠?
맞습니다. 1962년 재정 이후에 이 건축법이 무려 155차례나 개정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저는 약간 60년 전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컴퓨터 운영체제가 떠올랐어요.
오, 오래된 운영체제요? 어떤 의미죠?
그러니까 시스템의 근본적인 틀을 싹 새로 짜는게 아니라 에러가 날 때마다 혹은 새로운 기능이 하나 필요할 때마다 그 위에 임시방편으로 패치만 계속 덧붙여온 셈이잖아요.
야, 그거 아주 적절한 비유네요. 완벽히 들어맞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렇게 155번이나 덧붙여진 패치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극단적인 구조적 복잡성입니다.
얼마나 복잡하길래 극단적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걸까요?
법의 뼈대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변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어요. 현재 건축법의 유효 조문이 총 147개거든요. 그런데 이 중에서 이른바 가지 조문이나 이미 삭제된 조문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원래 있던 제10조와 제11조 사이에 내용이 필요하니까 갑자기 제10조의 2, 제10조의 3 이런 식으로 가지들이 끝도 없이 자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체계가 엉키고 해석의 불명확성이 엄청나게 커진 겁니다.
아, 10조랑 11조 사이에 막 소수점처럼 법이 끼어들어가는 거군요.
맞습니다. 하나의 법안이 그야말로 거대한 미로처럼 변해버린 것이죠.
미로라는 표현이 현실을 딱 보여주네요. 그렇다면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분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죠.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법이 일반 국민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에게 어떤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걸까요?
그 부분이 바로 이 자료에서 지적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인데요. 보고서에서는 이를 행정과 기술의 혼재라는 큰 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정과 기술이 섞여 있다고요?
네, 쉽게 말해서 현재 건축법 안에는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적인 행정규정, 그리고 건물을 튼튼하게 짓기 위한 기술적 기준, 마지막으로 이 건물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정하는 용도 분류, 이 성격이 전혀 다른 세 가지 내용들이 하나의 법률 안에 모두 뒤섞여 있다는 겁니다.
듣기만 해도 복잡한데요. 성격이 다른 것들이 섞여 있으면 당연히 충돌이 일어나지 않나요?
정확합니다. 자연스럽게 행정적인 혼선이 발생하죠. 법을 해석하는 관청이나 담당자에 따라서 기준이 모호해지거든요. 결과적으로 인허가 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는 일이 빈번해지는 겁니다.
건물을 올리기도 전에 서류 뭉치와 엇갈리는 해석의 늪에 빠져버린다는 거군요.
네, 이는 결국 국민과 기업에게 엄청난 시간적 낭비와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는 거대한 시스템의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영체제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너무나 당연하게 들립니다.
맞습니다. 근본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죠.
자, 그럼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으니 이제 이 자료가 제시하는 해결의 흐름으로 넘어가 볼까요? 거대한 변화를 위해 크게 네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하고 있던데 첫 번째가 건축 행정의 명확화입니다.
네, 아주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사실 일반인이 건물을 짓거나 용도를 변경하려고 관공서에 갈 때 그 문턱이 유독 높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렇죠. 그 막막함의 근원에는 허가권을 가진 관청의 재량 행위와 법에 정해진 대로만 처리해야 하는 기속 행위 사이에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 재량 행위와 기속 행위요?
네, 규정이 모호하게 섞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담당 공무원의 개인적인 해석이나 재량에 의존하게 되는 영역이 넓어지는 겁니다. 이는 곧바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이어지죠.
잠깐만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방금 말씀하신 기속 행위와 재량 행위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이런 거네요. 기속 행위는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게이트 같은 거잖아요. 정해진 요금이라는 조건만 맞추면 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 거죠.
네, 아주 좋은 비유입니다. 조건 충족 시 무조건 통과죠.
반면에 재량 행위는 유명한 클럽 입구에 서 있는 가드 같습니다. 내 복장이 이 공간의 분위기에 맞는지 아닌지를 그 가드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야 하는 거고요.
아, 맞습니다. 완벽한 비교네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겠어요. 투명하게 예측 가능한 행정 환경이 정말 시급해 보입니다.
그래서 제시되는 첫 번째 큰 흐름이 바로 그겁니다. 인허가 관련 법령을 명확하게 다듬고 분산되어 있는 수많은 심의, 평가, 인증 절차들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하이패스 게이트 같은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죠.
좋습니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 첫 번째 해결책으로 아주 명확하네요. 이렇게 서류와 절차의 늪을 치우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면, 그 다음은 공간 그 자체의 성격에 대한 문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네요.
네, 두 번째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공간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집, 회사, 식당, 공장 이렇게 무 자르듯 나뉘어 있었다면, 요즘은 하나의 건물 안에서 물류센터와 상업시설이 섞이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목적의 건축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잖아요.
그 지점이 바로 두 번째 정비 방향인 용도 분류 체계의 합리적 개편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분류되어 있길래요?
현재 우리의 법체계는 건축물의 용도를 29개의 대분류로 아주 엄격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변화와 산업의 융복합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이 29개의 낡은 칸막이로는 새롭게 등장하는 공간들을 도저히 다 담아낼 수가 없어요.
칸막이가 오히려 혁신을 방해하고 있군요.
맞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기존의 낡은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보니, 다른 법령들과 충돌이 발생하고 혁신적인 복합 용도 건물을 기획하는데 엄청난 제약이 따르게 되는 거죠.
아, 그래서 단순히 시대에 맞춰 건물 이름표를 몇 개 더 추가하자는 게 아니군요.
네, 아닙니다.
그 건물이 요구하는 본질적인 안전 기준이나 환경적 특성이 유사한 것들끼리 크게 크게 묶어버리자는 거네요.
정확합니다. 명칭 중심의 경직된 분류가 아니라, 그 공간이 주변 환경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체계로 거시적인 개편을 하자는 것이 두 번째 흐름입니다.
이름표가 아니라 본질에 집중하자. 아주 논리적인 접근입니다. 이 맥락에서 세 번째 방향인 성능 기반 건축 기준 운용 확대로 넘어가 볼 텐데요. 저는 이 대목에서 약간의 의문이 들었어요.
어떤 의문이셨죠?
자료에서는 현재의 사양 중심 규제를 성능 기반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만약 건물이 달성해야 할 성능만 만족하면, 어떤 새로운 재료나 공법을 써도 허용해 준다면,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요?
안전에 대한 우려시군요.
네. 예를 들어 수학적 성능은 충족하지만, 10년 뒤에 어떻게 변형될지 모르는 신소재를 마음대로 쓰게 두면, 오히려 안전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데요.
충분히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하지만 성능 기반 규제라는 것은 무조건적인 자유를 방임하자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그럼 어떤 의미인가요?
현재 우리의 규제 방식인 사양 중심을 먼저 이해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는 특정 재료의 두께나 규격, 심지어 재료의 종류까지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입니다. 비유하자면, 케이크를 구울 때 반드시 A사의 밀가루 200g과 B사의 오븐을 사용해서 섭씨 180도로 구워라, 라고 법으로 정해놓은 것과 같습니다.
레시피 자체를 아예 법으로 못 박아버린 거네요?
그렇죠. 과거에는 행정당국이 관리하고 통제하기 쉬웠을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건축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에는 오히려 창의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원인이 되죠. 새로운 재료가 나와도 법에 없으면 못 쓰니까요.
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성능 기반은 어떻게 다른가요?
성능 기반으로의 전환은 ‘어떤 재료나 공법을 써도 좋으니, 최종적으로 이 건물이 진도 7의 지진을 견디고, 화재 발생 시 2시간 동안 구조를 유지한다는 목표 수치만 증명해 내라.’라는 방식입니다.
오, 과정은 자유롭게도 돼,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지라는 거군요.
맞습니다. 오히려 최종적인 안전 목표치를 과학적이고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훨씬 더 고도화된 규제 방식인 셈이죠.
그러니까 요리법을 강제하는 게 아니라 최종 요리의 영양 성분과 안전성 테스트 통과 여부만 엄격하게 따지겠다는 거네요.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규제가 단순히 뭘 하지 말라는 족쇄가 아니라 목표만 달성하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의 발판이 되겠어요.
바로 그게 이 보고서가 지향하는 핵심입니다.
자, 그럼 마지막 네 번째 방향입니다. 바로 건축법령의 체계적 개편인데요. 아까 우리가 이 법이 155번 패치된 누더기 미로 같다고 했잖아요. 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도대체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건가요?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훌륭한 방향성들도 결국 누구나 쉽게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체계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겠죠.
그렇겠죠. 법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니까요.
현재의 건축 기준들은 하나의 법전에 깔끔하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하위 법령, 부처별 지침, 그리고 각 지자체의 고시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요. 전문가들조차 모든 규정을 꿰뚫기 어려울 정도죠.
그래서 대대적인 재구성이 필요하군요.
네, 자료에서 제시하는 마지막 방향은 입법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정비입니다. 흩어진 기준들을 일원화하고 무엇보다 행정적인 인허가 절차와 건물을 짓는 기술적 기준을 법적으로 명확히 분리해서 단순화하자는 것입니다.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일 체계로 만드는 것이 이 거대한 정비 작업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정의 명확화, 용도의 합리적 분류, 성능 기반의 유연한 규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체계적인 법령의 개편. 이렇게 네 가지 큰 줄기를 잡고 보니 이 톱니바퀴들이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야만 비로소 제대로 된 시스템이 구축되겠구나 하는 큰 그림이 확 그려집니다.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데요. 다른 나라들은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우리처럼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앞서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가 나아갈 전체적인 방향을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죠. 자료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미국의 경우 국제코드위원회가 제정한 IBC라는 기준을 활용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연방정부가 하나의 법을 일괄적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각자 다르게 적용하나요?
네. 각 주나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수정해서 운영합니다. 특히 우리가 앞서 이야기했던 성능기반 접근법을 제도 깊숙이 수용하고 있죠.
영국도 비슷한가요?
영국 역시 1984년에 제정된 건축법을 뼈대로 삼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강제적인 법조문보다는 상황에 맞춰 수시로 보완할 수 있는 비강제적 기술 안내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미국과 영국 모두 법이라는 거대한 뼈대를 마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번 탁월한 비유입니다.
변하지 않는 단단한 핵심 가이드라인만 중앙에 두고 각 지역의 특성이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앱을 업데이트하듯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거네요.
아주 훌륭한 종합입니다. 바로 그 유연성과 자율성의 확보, 그리고 행정과 기술 기준의 분리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지향하는 일관된 방향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완벽해 보이는 방향성을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할까요? 하루아침에 법안을 뚝딱 하고 바꿀 수는 없을 텐데요.
맞습니다. 수십 년간 우리 사회의 공간을 지배해온 룰을 한 번에 뒤엎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겁니다.
부작용이 크겠네요.
그래서 이 자료의 결론은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실행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단발적인 법 개정 이벤트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법령을 검토할 수 있는 다학제적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는 거죠.
전문가들만의 논의로 끝나는 건 아니죠?
물론입니다. 이 법의 영향을 받는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일반 대중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기존 법령과 실제 현장의 운영실태를 꼼꼼하게 교차 분석하면서 점진적이지만 확실하게 정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최종적인 과제입니다.
자,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이 이야기는 결코 정책 입안자들이나 건축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당신이 매일 걷는 골목길, 주말에 찾아가는 복합문화 공간,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집의 형태를 결정짓는 아주 강력하고 거대한 밑그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네,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죠.
낡고 복잡한 규제의 늪이,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들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탐구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 스스로 한번 상상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질문을 하나 던져보고 싶습니다.
어떤 질문이죠?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성능 기반 기준이 극단적으로 고도화되는 미래를 상상해보는 겁니다. 만약 어떤 건물이 요구하는 수학적 안전 성능과 환경 기준만 완벽하게 충족하면 된다고 했을 때, 그 데이터를 완벽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3D 프린터로 뽑아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바이오 건축물 설계도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와, 그거 정말 공상과학 영화 같은 상황이네요.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안전해 보이지 않는 기괴한 형태라도 AI가 수학적으로 100% 안전하다고 증명한다면 인간 검사관은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과연 우리는 건물의 성능과 안전이라는 본질만 완벽하다면 우리가 사는 도시의 풍경을 결정하는 권한을 알고리즘에게 기꺼이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정말 깊이 생각해볼 만한 화두네요.
법의 경계가 무너진 자리에 기술이 들어설 때 우리의 도시는 어떤 모습이 될지 한번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이 길고 흥미로운 지식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 주신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둘러싼 낯익은 공간들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깨어있는 시선으로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함께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일상의 이면을 꿰뚫는 흥미로운 주제를 깊게 파헤쳐 보는 시간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만의 창의적인 공간에서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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