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위원장 김진애)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소장 온영태)는‘07.11.19(월)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우리 아이들의 교육시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제2차 공공건축 설계포럼을 개최하였다.

지난 9월 12일 “우리의 공공건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공공건축의 현 상황에 대해 진단하는 1차 포럼이마련되었으며, 이후 두 번째로 갖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중요한 공간인 학교시설에 대한 현황과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 제시를 비롯, 성공적인 학교시설의 사례를 통해 건강한 학교 만들기의 새로운 가능성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금번 2차 포럼은 크게 3개의 SESSION으로 구성되었으며, SESSION 1에서는 건축가 김용만씨의“공감대 형성을통한 건강한 학교만들기-대룡중학교”사례 발표를 통해 좀 더 나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우수사례로 사용자와 설계자, 발주처, 시공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완성된 대룡중학교 건설의 일련의 과정이 소개되었다. SESSION 2에서는 현재 교육시설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장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의 유웅상팀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른 교육시설 정책 변천과정”발제를 통해 과거 의무교육, 2부제 수업의 해소 등 정책방향에 따라 표준 설계도에 의해 양산되어진 교육시설의 현주소를 집중적으로 조명 하였다. 공주대학교 이화룡교수의“공공건축으로서의 교육시설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발제에서는 학교건축이 과연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반대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학교시설을 아끼고 공공재로서 인식하여 활용하고 있는지를 추적하였다. 마지막으로 SESSION 3에서는 그간의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였다.
함께하는 교육시민 모임의 김정명신 공동회장은“사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육시설의 개선방안”이란 주제를 실제사례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교육시설로서의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과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위한 대안을 비롯, 획일적인 학교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공간구성 방안을 제시하였다. 명지대학교 유석연 교수는“교육시설 - 공공성과 공간적 경계의 재해석을 통한 질적 개선방안”이란 발제에서 최근 학교시설의 복합화 시도의 논란에 대한 담론과 함께,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교육을 기대할 수 있는 스쿨파크(School Park)와 같은 대안적인 학교와 지역사회 공간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또한 인간교육실현 학부모 연대의 이경자 사무국장, 한가람고등학교 이옥식 교장, 안국교육연구소 안선회 연구국장, 서울시교육청 이연수 교육시설과장 등 다양한 패널의 참여를 통해 변화되는 교육환경 (교사-학생중심 → 교사, 학생, 지역주민, 평생교육의 장)에 교육시설이 앞으로 어떠한 가치를 지녀야하며, 구체적인 대안들의 실천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교육시설에 대한 2차 공공건축 설계포럼을 포함하여 앞으로 1년여 동안 공공청사, 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등 다양한 공공건축 분야별로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이용자 만족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들이 다루어질 예정이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공공건축에 대한 포럼을 통해 관련전문가 뿐만 아니라 공공건축에 관심이 있는 각계 각층의 참여를 통해 한국 건축도시공간의 전반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